3·4·5 쓰리카 라인업 구성…고급 전기차 시장 집중 공략
가격 인하 경쟁 선 긋기…"브랜드 신뢰 기반 승부"
폴스타 2, 판매 중지…볼보 협업 유지·스웨덴 정체성 강화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폴스타코리아가 프리미엄을 넘어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의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제품 라인업을 최상위 세그먼트까지 확장하고 고객 경험을 고도화해 치열해지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폴스타코리아는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를 열고 올해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와 칼-울로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된 배우 김우빈이 참석했다.

   
▲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함 대표는 "2025년은 폴스타 4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며 "지난 5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6년은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폴스타 3·5 투입…D~F 세그먼트 아우르는 풀 라인업 구축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신차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기존 폴스타 4와 함께 '쓰리카(Three-car)' 체제를 구축한다. 중형부터 대형, SUV와 GT를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완성해 D세그먼트부터 F세그먼트까지 포괄하는 고급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2분기 출시 예정인 폴스타 3는 브랜드 최초의 퍼포먼스 SUV로 800V 아키텍처 기반의 강력한 성능과 WLTP 기준 최대 635km의 주행거리를 갖췄다. 유로 앤캡 별 5개를 획득하며 안전성도 입증했다.

   
▲ (왼쪽부터)폴스타3, 폴스타5./사진=김연지 기자


3분기에 합류하는 폴스타 5는 4도어 퍼포먼스 그랜드 투어러다. 최대 출력 884마력(650kW), 최대 토크 1015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자체 개발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과 800V 기반 아키텍처를 적용해 WLTP 기준 최대 678km를 주행한다.

폴스타는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확장하고 차량 소유 경험을 강화해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로 나아갈 방침이다. 함 대표는 "럭셔리는 과시가 아닌 여유에서 시작한다"며 "사양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완성도를 높이고,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차 가격 전략에 대해서는 "28개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매력적인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폴스타 5는 시장 예상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존 주력 모델이었던 폴스타 2는 차세대 모델 출시 전까지 국내 재판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고객 대상 OTA 업데이트와 서비스 지원은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 가격 경쟁 대신 '가치'…한국은 전략 요충지

폴스타는 최근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함 대표는 "과도한 할인 경쟁은 브랜드 이미지와 중고차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합리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과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폴스타 4는 평균 판매가 8000만 원 이상에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스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올해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4000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폴스타 앰버서더로 선정된 배우 김우빈이 폴스타 3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서비스 체계는 볼보와의 협업을 지속한다. 함 대표는 "전국 39개 서비스센터에서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R&D부터 생산, 애프터세일즈까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중국 자본 브랜드'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1996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브랜드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는 변하지 않는다"며 스웨덴 정체성을 강화하는 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의 위상도 강조했다. 폴스타 관계자는 "한국시장은 전 세계 28개 시장 중 판매량 기준 톱6에 해당한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국내 배터리·부품 업체와의 협업, 부산 공장을 통한 북미 수출 전략 등을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는 배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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