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풍수·사주 콘텐츠로 사람들을 현혹해 가짜 주식거래 앱을 깔게 한 뒤 단계적으로 거액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11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 금융감독원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풍수·사주 콘텐츠로 사람들을 현혹해 가짜 주식거래 앱을 깔게 한 뒤 단계적으로 거액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11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사진=김상문 기자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은 단체 채팅방 등에서 풍수·사주 등 친숙한 콘텐츠로 투자자에게 접근한 뒤 'PIPS Assets'라는 이름의 가짜 주식거래 앱을 통해 비상장주식에 10만∼20만원 소액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수익이 수십 배 넘게 나는 것처럼 꾸미고 일부 금액은 실제 출금도 해주면서 신뢰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투자자가 더 많은 돈을 입금하도록 한 뒤 가짜 앱에서 수익이 계속 발생하는 것처럼 조작했고, 수수료 납부나 세금 등을 핑계로 추가 자금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심지어 추가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상대로 대출도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현재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나 추가 피해가 우려돼 소비자경보를 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들이 자체 제작한 가짜 앱은 정상적인 금융·투자 플랫폼을 가장해 일반 금융소비자가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측은 글로벌 투자회사를 사칭해 거액의 비상장주식 매수를 유도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 또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함께 전했다. 

이들은 '영국계 자산운용사 M사' 등 글로벌 투자회사인 것처럼 접근해 실제 상장 예정인 비상장주식을 1주씩 나눠주며 신뢰관계를 쌓았다. 

이후 투자자들이 경계를 풀면 사전에 대량 매입해뒀던 가치 없는 비상장주식을 고가에 판매한 뒤 연락을 두절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회사는 통상 일대일 채팅방 등으로 투자를 권하지 않으며, 블로그·인터넷 기사 등 온라인상 모든 정보는 허위로 조작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