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8개월 만에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토트넘은 11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프랭크 감독은 오늘부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은 이어 "토마스 감독은 2025년 6월 선임됐고, 우리는 그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시간과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결과(성적 부진)와 경기력(저하)을 고려해 이사회에서는 이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프랭크 감독 경질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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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감독 부임 8개월 만에 경질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토트넘은 전날 열린 뉴캐슬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최근 리그 8경기 무승(4무 4패)의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9에 그치며 EPL 16위로 떨어졌다.
이 경기 패배 바로 다음날 토트넘 구단이 토마스 감독 경질 칼을 빼들었다. 팬들은 토트넘의 부진이 거듭되자 감독 교체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구단은 그동안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16위까지 하락해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4)과 승점 5점 차로 좁혀지자, 토트넘 구단도 감독 경질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마저 부임 8개월 만에 경질됨으로써 토트넘은 최근 몇 년 사이 '감독 잔혹사'가 계속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물러난 2019년 이후 7년 동안 무려 6명의 사령탑이 바뀌는 혼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고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EPL 17위의 역대 최악 리그 성적 때문에 물러나야 했다.
프랭크 감독이 새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으나 여건은 좋지 않았다.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손흥민(LA FC)이 미국으로 떠난데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기 힘들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팀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프랭크 감독은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으로 이끈 성과를 냈지만, 리그에서의 부진 탈출에 돌파구를 찾지 못함으로써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총 38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13승밖에 못 올렸다.
이제 누가 프랭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사령탑에 오를지가 관심사다. 새로 부임하는 감독은 토트넘이 강등권에서 멀리 벗어나도록 이끌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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