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세레나데’ 중심으로 말러의 ‘아다지에토' 등 수록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섬세한 음색과 지적인 해석, 완벽한 기교로 호평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특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새로운 앨범을 내놓았다.

에스더 유의 새로운 음반 '러브 심포지움'은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네 번째로 선보이는 것. 학구적인 협주곡 중심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앨범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세심하게 선곡한 스페셜 앨범이다. 

롱 유(Long Yu)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한 이번 앨범은 번스타인의 ‘플라톤의 심포지움에 의한 세레나데’를 중심으로,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의 실내악 버전, 영화 '위대한 쇼맨' 중 ‘Never Enough’,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 등을 담았다. 

   
▲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의 새 앨범이 나왔다. /사진=유니버설 뮤직 제공


이번 앨범의 음악적 중심은 단연 번스타인의 ‘플라톤의 심포지움에 의한 세레나데’. 플라톤의 ‘심포지움’은 ‘사랑’에 대해 당대 여러 철학가들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번스타인은 이 책에 영감을 받아 바이올린 독주와 소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여러 악기가 번갈아 대화하는 형식으로 작곡했다. 

에스더 유는 “각 악장은 사랑의 이상적인 비전부터 신체적인 조화, 순수함, 그리고 악마적인 측면까지 담고 있다. 플라톤의 ‘심포지움’이 사랑에 대한 토론과 분석이라면, 번스타인의 ‘세레나데’는 사랑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삽입되며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한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의 실내악 버전은 사랑에 대한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트랙이다. 말러가 아내에게 바치는 러브 레터인 이 작품은 시간이 멈춘 것과 같은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에스더 유는 “너무나도 익숙한 작품을 편곡하면서 우리는 어느 정도0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 지휘자 없이 아홉 명의 연주자로만 연주했다. 익숙하지만 새롭다”고 설명했다. 

   
▲ 에스더 유의 이번 앨범에는 번스타인과 말러 등의 곡이 수록됐다. /사진=유니버설 뮤직 제공


또 다른 편곡 작품 ‘Never Enough’는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가장 화려한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가장 외로운 사랑 노래. “이 모든 빛과 박수도 당신이 없다면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는 에스더 유의 바이올린 선율과 관현악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에스더 유는 이번 앨범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제 마음을 쏟아 부은 앨범이다. 제가 경험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도 관련이 있다. 이 앨범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더 큰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랑은 영원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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