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 환승센터 착공 가시화…메가 프로젝트 본격화 신호
대형 복합개발·비스마야 재개…중장기 실적 기반 확보 시동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한화 건설부문이 '숨고르기' 국면을 지나 조(兆) 단위 사업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회복의 분수령을 맞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 장교동 한화빌딩./사진=한화 건설부문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1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130억 원) 대비 약 3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6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형 프로젝트 준공 이후 매출 공백이 발생한 데다, 일부 현장의 준공 추정원가 상승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의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 단위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는 데다, 중단됐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역시 재개 수순에 들어서면서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실적 회복 동력이 동시에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연내 첫 삽을 뜰 예정인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10만2208㎡ 부지에 환승센터를 포함해 지하 8층~지상 26층(옥탑), 9개동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메가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2조3000억 원이다.

이곳에는 백화점을 비롯해 업무시설(오피스텔 892실), 숙박시설(4성급 호텔 239실), 의료·교육연구시설,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환승통로·통합 대합실·환승주차장·환승센터 등 운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또한 수서고속철도(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지하철 3호선·수인분당선, 수서광주선(역사 신설)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교통·보행 환승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지난해 8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데 이어 굴토심의, 구조설계 및 구조안전 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도 완료했다. 당초 지난해 착공이 가능했지만, 사업과 연계된 수서광주선 철도 사업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올해로 조정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재 총 4건의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8조9000억 원에 달한다. 사업별로는 서울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사업비 3조1000억 원, 도급액 1조7720억 원),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2조3000억 원, 도급액 1조3537억 원), 대전역세권 복합개발(1조3000억 원, 도급액 7665억 원), 잠실 MICE 복합개발(2조2000억 원, 도급액 8000억 원) 등이다. 복합개발 포트폴리오만 놓고 보면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대형 프로젝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 사업도 재가동 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국무회의 승인 이후 공사 재개를 목전에 둔 상황으로, 총 7만 가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매출 인식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 대형 프로젝트의 정상화는 한화 건설부문의 해외 매출 회복과 실적 구조 안정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총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이 중 약 7만 가구가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다. 남은 사업 물량의 수주 규모는 약 8조7000억 원 수준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수서역 복합개발은 올해 착공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도 승인을 받으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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