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보통 공포 영화의 성수기는 한여름이다. 이는 누가 정한 건 아니지만, 공포 영화의 서늘함이 무더위를 식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영화계 불문율과 같이 통용돼 왔다.
그러나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심심찮게 한여름이 아닌 계절에 공포 영화가 상영하기도 한다. 배급 논리에 밀려 상영관을 제때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유럽에서는 종종 밤이 길고, 음의 기운이 강한 늦가을이나 겨울에 공포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요즘 MZ 세대들이 영화 시장의 주된 고객일 때는 특정 장르의 특정 시기는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강하다.
그런 MZ들이 특별한 관심을 가지는 한국 공포 영화 한 편이 겨울 복판에서 개봉을 확정했다. 2026년 국내 최초 테크호러로 불리는 영화 ‘귀신 부르는 앱: 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귀신 부르는 앱: 영’이 오는 18일 개봉을 예정한 가운데, 공포로 오감을 자극하는, 정교한 설계로 완성한 프로덕션 비하인드와 200만 팬들을 이끄는 ‘띱’ 김규남을 비롯한 배우들과 무대 인사 일정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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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 부르는 앱: 영’의 포스터. /사진=(주)삼백상회 제공 |
‘귀신 부르는 앱: 영’은 일상 속 가장 익숙한 스마트폰을 순식간에 생존을 위협하는 공포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며 현실적인 긴장감과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연출진은 “공포가 어느 한 공간에 머무르기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도시 전체를 이동하듯 확장되길 바랐다”며, “관객이 영화 속 인물과 같은 동선,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 중요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연출진은 “일상적인 장소일수록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었다”면서 “공간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 프랙티컬 조명,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빛, 손전등과 같은 최소한의 광원을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LED 불빛이 스치는 순간의 질감, 휴대폰 화면을 통해서만 포착되는 어둠의 깊이는 공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부여하며, 관객이 저주의 당사자가 된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귀신 부르는 앱: 영’은 특히 미술과 사운드에 담긴 집요한 디테일이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알림음, 진동, 타자 소리, 발소리 같은 평범한 생활 소음들은 영화 안에서 불길한 신호로 변주된다. 특히 앱 실행 시 흐르는 기괴한 소음은 귀신을 쫓는 주문을 역회전시켜 만든 것으로, 저주를 부르는 아이러니한 장치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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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 부르는 앱: 영’은 특히 MZ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주)삼백상회 제공 |
연출진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이 자신의 핸드폰 소리에 예민해지길 바랐다”는 바람처럼 작은 소음 하나에도 관객의 신경이 곤두서도록 설계된 사운드는 끝까지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포의 발신처, 주체가 MZ들이 한순간도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또 이 공포들이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서 파생된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MZ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귀신 부르는 앱: 영’은 관객들을 위한 개봉 주 무대 인사를 갖는다. 21일(토) 고희섭 감독, 김규남, 김희정, 양조아, 박서지 배우가 CGV영등포, CGV홍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관객들을 만나 소통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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