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차이 커…해외 매출 비중도↑
신작 공백 있던 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적자 전환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넥슨·크래프톤·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이 2025년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신작 공백에 시달린 일부 게임사는 적자로 전환하며 업계 양극화가 한층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 넥슨 코리아 본사 전경./사진=넥슨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025년 연간 실적을 일제히 발표한 가운데 신작 흥행 여부가 실적에서 명암을 갈랐다. 특히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 3사가 동시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부동의 1위 넥슨은 연간 매출 4조5072억 원, 영업이익 1조176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네 분기 연속 매출 1조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상승했으며 지난해 10월 글로벌 론칭한 아크 레이더스가 올해 2월 기준 1400만 장을 돌파하며 북미·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4%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 아크 레이더스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주력 IP로서의 입지도 다졌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메이플스토리의 프랜차이즈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던전앤파이터도  한국과 중국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기존 IP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크래프톤은 연간 매출 3조3266억 원, 영업이익 1조544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IP가 전년 대비 16% 성장했으며 인조이 등의 신작이 100만 장 이상 판매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과를 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에서 90%이상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매출 2조8351억 원, 영업이익 352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5%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반기 뱀피르 등이 연타 흥행에 성공했고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73%를 기록했다. 도기욱 넷마블 CFO는 "글로벌 지역 확장 성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NHN은 매출 2조5163억 원, 영업이익 1324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게임·결제·기술 등 핵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NHN클라우드가 4분기 최초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비게임 부문 성장 가능성도 확인시켰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50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161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온2가 흥행을 기록하며 4분기 PC온라인 매출이 2017년 이후 분기 최대인 1682억 원을 찍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매출 2조~2조5000억 원 달성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출시 이틀 만에 누적 접속자 50만 명을 넘긴 리니지 클래식이 2026년 반등의 핵심으로 꼽힌다.

   
▲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사진=시프트업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것은 중견사 그룹이다. 시프트업은 매출 2942억 원에 영업이익 1811억 원, 영업이익률 61.6%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두 게임으로 효율적인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도 P의 거짓 스테디셀러화에 힘입어 영업이익 60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4650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대형 기대작 출시가 잇따라 연기되며 신작 공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도 붉은사막 개발비 부담으로 영업손실 148억 원을 기록했으나 다음 달 글로벌 출시와 함께 반등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컴투스는 매출 6938억 원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이 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7%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사들이 다수의 대작들을 내놓으면서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신작 라인업과 해외 매출 확대 역량이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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