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국제질서는 사라졌으며 미국은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한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열린 뭔헨 안보회의에서 "국제질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자유는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 규칙을 무시하는 강대국들의 시대에 유럽이 스스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난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기후변화·문화전쟁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면서 권리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의 종말을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리더십 주장은 도전받았고, 어쩌면 상실됐다"고 했다.

메르츠 총리는 "우리는 관세와 보호무역을 믿지 않고 자유무역을 믿는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우리는 기후 협정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지지한다. 글로벌 도전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에 EU와 영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파리기후협정과 WHO에서 탈퇴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메르츠 총리는 "강대국 경쟁의 시대에 미국조차 홀로 갈 만큼 강력하지 않다"며 "NATO의 일원이라는 것은 유럽의 경쟁력이자 동시에 미국의 경쟁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뭰헨 안보회의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며,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유럽 각국 정상 등 50여개국 이상의 국가 정상 및 정부 수반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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