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별 구성 확대...설 특수 선점 경쟁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뷰티 업계가 명절 대목을 맞아 매출 확대 총력전에 나섰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실용성이 높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가 명절 선물 품목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이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매장 전경./사진=김견희 기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설 시즌을 겨냥해 가격대별 선물세트를 다각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제품부터 실속형 구성까지 선택 폭을 넓혀 소비 여력에 맞춘 구매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설날엔, 설레는 설화수와 함께'라는 메시지로 2026년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세트를 구성해 품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설 선물 세트 구매 고객에게는 한국 전통 보자기에서 영감을 받은 '지함보 포장 서비스'(일부 백화점 및 온라인 판매처)를 제공해 명절 선물의 의미를 더했다.
 
LG생활건강의 궁중 피부과학 브랜드 더후는 안티에이징 성분을 함유한 '비첩 자생에센스 2종 세트'를 선보였다. 피부 리페어와 탄력 개선을 강조했으며, 궁중 보자기에서 착안한 '궁중수보' 포장 서비스를 함께 운영한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성장세다. 온라인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설을 앞둔 최근 2주(~2월 3일 기준) 동안 뷰티 디바이스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시장에선 명절 시즌이 침체한 소비 시장에서 단기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목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고가 명품보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하퍼스 바자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최근 2년 내 명절 선물로 화장품을 주거나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선물 선택 기준으로는 가격대와 실용성, 패키지 완성도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시즌은 단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성수기"라며 "적정한 가격에서서 효용을 체감할 수 있는 제품 구성에 대한 선호도와 실제 매출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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