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대룡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19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시간 여행지’로 불린다.
황해도 연백에서 온 실향민들이 한국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시장으로, 분단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 있다.
대룡시장은 교동대교가 생긴 뒤로 접근도 훨씬 쉬워졌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북녘 황해도 연백평야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단순히 바라보는 풍경을 넘어, 이곳이 지닌 상징성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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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룡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1970년대의 풍경을 간직한 ‘시간 여행지’로 불린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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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의 첫인상은 언제나 대룡시장이다. 최근 복원 작업을 통해 예전분위기를 그대로 지키고 관광객 접근성을 높였다. 화려한 요즘 간판 대신 세월에 빛바랜 표지판과 시장 골목길 사이사이에 ‘○○상회’, ‘○○다방’ 같은 옛 상호와 벽화는 1970년대 감성의 주인공 같다.
이곳은 전통 간식과 지역 특산품으로도 유명하다. 수제 쫀드기, 옛날 과자, 교동 쌀과 순무김치 등 다양한 먹거리는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빵가게 상인은 “여긴 그냥 장터가 아니라, 우리 삶이 있는 곳이다.”라며 “세월에 장사 없다지만 지금도 상인들의 다정한 인심은 변함이 없다”라고 말한다.
소박함 속에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서민의 삶, 그리고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대룡시장, 어제의 흔적을 지켜내며, 동시에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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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해도 연백에서 온 실향민들이 모여 만든 대룡시장에는 분단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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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에 장사 없다지만 지금도 상인들의 다정한 인심은 변함이 없다. 각 상점마다 맛보기가 풍성하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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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룡시장은 전통 간식과 지역 특산품으로도 유명하다. 수제 쫀드기, 옛날 과자, 교동 쌀과 순무김치 등 다양한 먹거리는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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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룡시장은 과거를 보존하는 동시에 오늘을 살아간다. 떡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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