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3200억 원을 들여 올해 친환경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K-조선 초격차' 전략을 가동한다.
특히 인력 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AI 자율운항 선박 예산을 86% 이상 파격적으로 늘려 대규모 실증에 착수하고,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K-조선 생태계 전반을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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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부는 올해 K-조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작년보다 약 23% 늘어난 3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K-조선은 8년 만에 최고 수준인 318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면서 국가 전체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세계 수주 점유율은 20.2%로 전년 대비 6.2%p 증가했고, 대형 LNG운반선 등 고부가선박 분야에서는 세계 점유율 1위를 재탈환했다. 하지만 경쟁국의 치열한 추격과 급변하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 대응, 기자재·중소 조선사 등 취약한 조선 생태계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임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총 427억 원 규모, 34개 신규 기술개발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투자 계획의 핵심은 친환경·AI·중소 조선 3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이다.
우선 친환경 선박 시장의 독주 체제를 굳히기 위한 무탄소 연료 기술 개발을 전방위로 확대된다. 1873억 원을 투입해 암모니아 전소 가스터빈 연소기 개발과 선박 배출가스에서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시스템(OCCS)의 국산화, 육·해상 실증을 병행한다. 특히 수소 엔진과 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활용한 핵심 기자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미래 시장 주도권을 결정지을 자율운항 선박 분야에는 전년 대비 86.2% 폭증한 378억 원을 편성해 국내 선박 30여 척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 확보 실증사업에 나선다.
데이터 확보가 경쟁력인 AI 모델 고도화를 위해서다. 또한 949억 원을 투입해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선박 블록 조립과 물류 공정에 AI를 도입함으로써 고난도 작업의 자동화와 작업 현장의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대형사 위주 성장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기자재 국산화와 중소 조선소 지원책도 구체화했다. 전량 외산에 의존하던 쇄빙선 설계 기술과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4년간 300억 원을 투입해 한국형 LNG 화물창의 고질적 문제였던 기밀검사 자동화와 시스템 족장 국산화 실증을 추진한다.
중소 조선소를 위해서는 해상풍력 지원선(CTV)용 전자제어 기어박스와 자율운항 예인선 등 특수선 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중소 현장에 맞춤화된 용접용 협동로봇 운용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스마트 야드 구축을 돕는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 조선업에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인력의 구조적 문제와 일부 선종에 집중된 수주, 중소조선 경쟁력 강화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압도적 기술경쟁력 확보가 최선의 전략이고,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을 통해 조선업 전반의 AI 확산과 미래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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