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랠리 속 단기 급등 피로감 및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투자자 불안 심리 고조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꿈의 6000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지수' 역시 동반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꿈의 6000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지수' 역시 동반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48.30까지 치솟는 등 엿새째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통상 VKOSPI는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지니지만, 최근에는 코스피의 기록적인 폭등장 속에서도 덩달아 오르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VKOSPI가 상승 반전한 지난 12일 이후 코스피는 3% 넘게 뛰어오르며 5500선과 5600선을 연이어 돌파했고, 23일 59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24일에도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6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처럼 지수 상승장 속에서도 공포지수가 오르는 배경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과 짙은 대외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이 나왔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 등 지정학적 긴장감도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분수령으로 한국시간 26일 새벽에 공개되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트럼프 관세 노이즈와 이란 무력 행위 가능성이 수급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며 "26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과 가이던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시장 기대를 얼마나 상회하느냐에 따라 향후 AI 주가 흐름과 투자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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