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먹통이 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2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최근월물은 8.40% 치솟은 배럴당 72.65 달러에 마감했다. 또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7.6% 급등한 78.41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합동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제유가가 불안해졌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동석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케이플러(Kpler)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하루 1,400만 배럴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중 약 4분의 3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으로 수송됐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은 원유 수입의 절반을 호르무즈를 통해 공급받는다.

CNBC에 따르면 UBS의 앙리 파트리코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교통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와 이란의 보복 강도가 향후 며칠간 유가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자신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해, 장기적인 차질을 피할 수 있는 긴장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차기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거명되는 알리 라리자니는 미국과 협상을 하지않겠다고 공언했다. 

바클레이즈증권은 중동의 안보 상황이 악화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 현물 가격이 120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아마르프리트 싱 애널리스트는 CNBC에 "이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는 극도로 불확실하지만, 그동안 원유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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