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홈런을 3방이나 터뜨리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를 꺾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2026 WBC 공식 평가전에서 8-5 승리를 거뒀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안현민(KT 위즈)이 홈런을 날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 김도영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로 날아올랐다. 오릭스와 평가전 2회초 3점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한신 타이거스와 3-3으로 비겼던 한국은 일본 프로팀과 치른 두 차례 공식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앞서 오키나와 전지훈련 캠프에서 국내 프로야구팀들과 치른 5차례 연습경기에서는 4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대회 준비를 마무리한 한국대표팀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로 이동, 5일부터 시작되는 2026 WBC 1라운드 조별리그 C조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5일 체코와 1차전을 갖고 7일 일본, 8일 차이니스 타이베이, 9일 호주와 잇따라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미국에서 열리는 8강 결선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전날 일본대표팀과 평가전에서 4-3으로 이겼던 오릭스를 상대로 한국은 김도영-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안현민-문보경(LG 트윈스)-셰이 위트컴-김혜성(LA 다저스)-박동원(LG)-김주원(NC 다이노스)으로 선발 오더를 짰다. 선발 투수로는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이 등판했다.

한국대표팀 타선이 2회초 폭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다.

선두 안현민의 중전 안타, 문보경과 김혜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 김주원의 2루수 땅볼 타점으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오릭스 선발 가타야마 라이쿠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한신전에서 솔로 홈런을 날렸던 김도영은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이 완전히 궤도에 올랐음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존스의 몸에 맞는 공과 이정후의 볼넷으로 다시 2사 1, 2루 기회를 잡고 안현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 한국대표팀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무실점 호투한 데인 더닝. /사진=KBO 공식 SNS


선발투수 더닝은 제 몫을 해냈다. 3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더닝은 한국대표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송승기(LG)가 불안한 피칭으로 오릭스에게 추격 점수를 내줬다. 송승기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무네 유마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이 위기를 막지 못했다.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한국은 4회초 3실점하며 6-3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5회초 한국이 홈런포로 달아났다. 위트컴이 오릭스 5번째 투수 야마다 노부요시를 좌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7-3을 만들었다.

고우석이 5회말에도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말은 김영규(NC)가 나서 1이닝을 삭제했다.

7회말 등판한 조병현(SSG 랜더스)은 위기에 몰리고도 실점없이 버텨냈다. 볼넷 2개와 내야 안타로 1사 만루가 됐으나 무기타니 유스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고, 와타나베 하루토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 마운드를 물려받은 유영찬(LG)이 실점을 막지 못했다. 볼넷과 안타 등으로 1사 2, 3루에 몰린 뒤 희생 플라이와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7-5로 추격당하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유영찬이 물러나고 일본 독립리그 소속 고바야시 다쓰토가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WBC를 앞두고 투구수 등을 고려해 투수 6명만 기용하기로 했다. 6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치지 못할 경우 일본 독립리그 투수가 나머지 이닝을 책임지기로 예정돼 있었다. 고바야시가 추가실점하지 않고 8회말을 마쳤다.

   
▲ 안현민도 날아올랐다. 9회초 쐐기 솔로홈런을 날린 안현민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회초 한국이 다시 한 점을 뽑아냈는데, 이번에도 홈런포가 터져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안현민이 오릭스 투수 다카시마 다이토를 맞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8-5로 점수 차를 벌린 쐐기포였다.

9회말에는 또 다른 일본 독립리그 투수 이시이 고기가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줬다.

한국 타선은 이날 홈런 3방 포함 10안타로 8득점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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