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정책, 정부 주도에서 국민 실천운동으로 확장
산림청, 올해 남산 면적의 약 60배 규모 본격 추진
“기후재난에 강한 숲, 지역특화 조림으로 경제가치 높여”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산림청이 올해를 나무심기를 통한 온 국민이 탄소중립의 주역이 되는 녹색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4일 발표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나무 1톤은 약 1.84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할 수 있어, 산림은 전 세계가 선택한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기후위기 대응 방법”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도하던 나무 심기였다면 올해부터는 국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범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계획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12개 부처가 함께하는 TF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기업과 시민단체까지 참여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 2026 범국민 나무 심기 인포그래픽./자료=산림청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은 국내 탄소흡수원의 97%를 담당하고 있지만 숲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흡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이에 따라 적절한 목재 생산과 새로운 나무심기를 통해 산림의 세대교체를 실현해야지만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우선 산림청은 올해 유휴·하천부지 등을 발굴해 총 1만8000ha와 도시 숲 260곳에 약 3600만 그루 규모의 나무심기를 추진한다. 이는 서울 남산 면적의 약 60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연간 13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9891ha에는 산업용재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밀원수림과 지역특화 조림을 통해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큰나무 조림과 내화수림 조성 등 7893ha의 공익기능 강화 조림을 추진하고, 산불피해지 복구, 재해방지 조림을 전년 대비 3배로 대폭 확대해 기후재난에 강한 숲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나무를 심는 시기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대가 다양해 지역별 적합한 기간도 달라, 제주 등 남쪽 난대지역은 2월 하순부터, 전남·경남 등 온대 남부는 3월 초순~4월 초순, 충청·전북·경북 등 온대 중부는 3월 중순~4월 중순, 추운 온대의 경기·강원 등 북부지역은 4월 하순까지 기온과 토양 상태에 맞춰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수종으로는 자작나무, 상수리나무, 낙엽송 등 각 지역 토양에 가장 잘 맞는 수종을 선정해 생존율을 높이고 생태적으로도 건강한 숲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나무 심기 참여는 산림청 누리집에서 가까운 행사장을 확인한 후 해당 시·군·구에 신청하면 된다. 산림청은 내 집 근처 어디서든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전국에 나무 심기 행사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기존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으로 확대해 국가 차원의 나무심기 운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나무 심기를 정부 사업을 넘어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일상 속 실천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은 △범국민 참여 나무 심기 △기업·시민단체 연계 나무 심기 △범정부 협업 나무 심기 및 릴레이 △나무 나눠주기로 운영된다.

전국 220곳에서 국민 참여형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하고, 전국 133곳에서 46만 그루의 묘목과 꽃씨를 무상으로 나눠 주며,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집으로 씨앗을 배송해 주는 이벤트도 실시된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력해 나무심기 행사 참여 시 탄소실천포인트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가 곧 실천이 되고 실천이 보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자세한 행사 일정과 참여 방법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