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성균관대와 공동 연구개발 돌입…각 대학에 R&D센터 설립
서울대와 통신용 반도체 공동연구…성균관대와 레이다용 반도체 개발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시스템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방반도체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주요 대학과 손을 잡았다. 

한화시스템은 5일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각각 국방우주반도체 및 레이다용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센터 설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정보통신대학 내에 설치된다.

   
▲ 한화시스템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방반도체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서울대, 성균관대와 협력한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시험현장./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과 서울대는 2031년까지 통신용 고주파수 반도체 설계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반도체는 통신위성, 이동형 단말기, 무인기 등 다양한 군 장비에 적용할 수 있으며, 육·해·공·우주를 연결하는 초고속·저지연·고성능 군 통신망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저궤도 위성통신용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이 반도체는 극한 우주 환경에서도 군 저궤도 위성통신 구현을 위한 핵심 소자로, 안정적인 지상 우주 간 통신을 지원한다. 

성균관대와는 레이다용 고출력·고효율 광대역 국산 반도체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해당 반도체는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 및 L-SAM 다기능 레이다(MFR), 전투기용 AESA 레이다, 전투기·관측위성 SAR 등 다양한 레이다 시스템에서 안테나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활용된다. 전파 발생과 수신 신호 증폭을 담당해 표적 탐지와 추적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 공동 연구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각 대학에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행 기술 연구부터 기술 확보, 부품 제품화까지 전 단계에 걸쳐 개발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학 인적 교류 확대와 우수 인력 채용 등 중장기 협력 전략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반도체는 K-방산 국산화를 위한 핵심 부품이다. 그동안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엔진, 레이다 등 다양한 부품에 대한 국산화가 진행되며 성과를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지난 2024년 국산 엔진 1호기가 출고됐으며, 현대로템 K2 전차에 들어가는 국산 엔진도 개발됐다. 

그러나 국방반도체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국산화가 더뎠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한화시스템의 국내 대학과의 산학협력은 핵심 기술 확보는 물론 K-방산의 국산화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국산화는 원가를 낮추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K-방산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국방반도체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방 분야 핵심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대한민국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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