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한미군의 핵심 방공 무기인 패트리어트 포대가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 전격 집결했다. 특히 병력과 대규모 장비를 실어 나르는 초대형 수송기까지 잇따라 식별되면서 한반도 방위를 담당하는 전력의 중동 차출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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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대공 유도무기 패트리어트 PAC-1. /사진=연합뉴스 |
7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어트 포대가 오산기지로 이동해 전진 배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미군의 대형 수송기인 C-17은 물론이고 이례적으로 초대형 수송기 C-5까지 오산기지에 모습을 드러내며 중동행 전력 차출 사전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패트리어트 시스템에서 1개 포대는 단순한 발사 차량 한 대가 아니라 교전통제소 레이더 발사대 발전 장비 등이 하나로 묶인 거대한 통합 방공망을 의미한다. 탐지부터 요격까지 책임지는 이 거대 시스템을 통째로 중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C-5와 같은 초대형 수송기 여러 대가 필수적으로 동원돼야만 가능하다.
패트리어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간접화력방어능력(IFPC) 등과 함께 북한 미사일 방어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주한미군은 앞서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에도 패트리어트 2개 포대를 중동으로 순환 배치했다가 10월에 복귀시킨 전례가 있어 이번 전력 차출설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전력 이탈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특정 군사 능력이나 자산의 이동 재배치 또는 잠재적 재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주한미군의 전력 이탈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야당은 안보 공백을 우려해 정부를 비난하고 여당은 근거 없는 안보 불안 조성을 멈추라며 맞불을 놓는 등 정치권의 공방도 일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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