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6'에서 AI(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통신 인프라를 넘어 AI 데이터센터(AIDC), 기업용 AI 플랫폼, AI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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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은 3월 2일(현지시각)부터 5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 참가해 다수의 관람객과 해외 기관·매체, 글로벌 기업의 관심 속에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사진=SKT 제공 |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과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이통3사는 단순한 통신 서비스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우선 SKT는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공개하며 AI DC 중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약 992㎡ 규모 전시관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AI, AI 서비스 등 총 27개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 약 7만5000명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싱텔, NTT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소버린 AI 패키지'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기술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 슈퍼마이크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3자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AIDC 구축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GPU 클러스터 기반 기술로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최고의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도 입증했다.
KT는 'AX(AI 전환)' 전략을 중심으로 기업용 AI 플랫폼과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광화문 광장'을 콘셉트로 한 전시관에서는 AI 기술과 K-컬처를 결합한 공간을 구성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했다.
KT는 기업형 AI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과 로봇 플랫폼 'K RaaS'를 공개하며 기업·공공·금융·제조 분야에서 AI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또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과 6G 시대 비전도 함께 제시하며 글로벌 통신사 및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의 미래형 모델 '익시오 프로(ixi-O Pro)'를 중심으로 사람 간 연결을 강화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시 기간 동안 글로벌 통신사와 빅테크 기업 등 약 20개 기업과 전략적 미팅을 진행하며 서비스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LG유플러스 전시관 역시 약 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전년 대비 방문객이 약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이번 MWC를 계기로 통신사의 역할이 기존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AI 인프라와 서비스 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AI 플랫폼, AI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협력과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기반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와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며 "MWC를 통해 확보한 협력 관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AI 사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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