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 기반 발전소 운영 플랫폼의 첫 해외 기술 사업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전력 분야 e플랫폼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한국전력 본사 전경./사진=한전


한전은 지난 6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전력공사(EVN) 산하 발전사인 EVNGENCO3사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 퓨미(Phu My 1)과 빈탄(Vinh Tan 2) 발전소 총 3개 호기(2.2GW)에 IDPP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31만 달러(약 30억 원) 규모이며, 16개월간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에 수출되는 IDPP 플랫폼은 한전이 2017년부터 6년간 전력그룹사 및 민간기업과 협력해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다. 초대용량 발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고 AI로 분석해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맞춰 발전 설비를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운전하도록 돕는다. 글로벌 상용 솔루션 대비 데이터 추출 속도가 빠르며, 추가 비용 없이 자체적으로 AI 앱을 개발·확장할 수 있는 높은 경제성과 확장성을 갖췄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베트남 측이 연간 약 440만 달러(약 58억 원)의 운영비(연료비·유지보수비 등)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은 이번 3개 호기를 시작으로 EVNGENCO3가 보유한 14개 호기 전체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나아가 동남아 전체 시장(1억4000만 달러 규모)으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전은 국내에서도 외산 솔루션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발전 자회사가 운영 중인 노후 외산 솔루션을 IDPP로 전환할 경우, 전체 171개 호기 기준 약 143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전망된다.

김동철 사장은 "에너지 신기술 해외 수출 노력이 결실을 거둔 1호 성과"라며 "한전KDN, 오션정보기술 등 국내 4개 중소기업과 구축한 동반성장 모델로 글로벌 e플랫폼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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