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신분당선 연장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연장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상가 임대시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 후 세를 놓으려는 임대인 입장에서는 적정한 보증금 및 월세 책정을 위해서, 임차인 입장에서는 주변 시세 대비 과도한 금액의 계약을 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7일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이 올해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신분당선 연장선 경유지(용인 수지구 동천동·풍덕천동·상현동, 수원 영통구 이의동 등 4곳) 소재 점포 93개를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3.3㎡당 평균 보증금은 136만8500원, 월세는 7만2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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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스테이트광교 상업시설 조감도 |
조사지역 4개 동 중 점포 임대시세가 가장 높은 곳은 ‘광교중앙역’과 ‘광교(경기대)역’ 등 2개 역이 들어서는 수원 영통구 이의동이었다. 이의동 점포의 3.3㎡당 평균 보증금은 197만3400원, 월세는 10만2600원으로 파악됐다. 보증금과 월세 모두 4개 동 중 가장 높았다.
반대로 점포 임대시세가 가장 낮은 곳은 수지구청역이 들어설 예정인 풍덕천동이었다. 이 지역 점포 임대시세는 3.3㎡ 평균 보증금 107만5100원, 월세 5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4개 동 평균치에 비해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동천역이 들어서는 동천동 소재 점포 임대시세는 이의동 다음으로 높았다. 3.3㎡당 평균 보증금 131만6800원, 월세 7만1100원을 기록해 4개 동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의 임대시세가 형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현동은 3.3㎡당 평균 보증금 124만2700원에 월세 6만7100원으로 4개 동 평균 임대시세에 비해 10% 가량 낮았다.
이에 따라 신분당선 연장노선 인근에서도 임대시세가 높은 수원 이의동과 용인 동천동 일대에 분양 중인 상가가 눈길을 끈다. 통상 신도시 역세권 상가는 지역 내 핵심상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은 물론 분양 후 매매를 통한 차익실현도 용이하다.
경기도청 신청사 부지와 가까운 광교중앙역 인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하고 있다.
상업시설 인근에 컨벤션센터·법조타운 등이 새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70실 규모의 테라스형 스트리트 상업시설로 조성되며 원천호수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바로 이어져 접근성이 우수하다.
광교(경기대)역 인근에서는 경운종합건설이 ‘광교역파인렉스 1·2차’를 분양 중이다. 38실 규모로 공급되며 광교(경기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유동인구 증가가 유력시된다. 건물 인근에 경기대학교와 단독주택 및 원룸촌이 자리잡고 있어 고정수요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천역 인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분당 수지 유타워'를 분양 중이다. 97실 규모로 공급되며 동천역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오피스텔ᆞ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과 함께 복합단지로 조성됨에 따라 입주기업 종사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역세권 상가는 역사 이용객과 이들을 겨냥한 상권형성 속도가 빨라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도 "전철역 이외에도 대형병원이나 관공서, 컨벤션센터 등의 주요 건물이 들어서는지를 확인한 뒤 매매나 임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