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 공개…전동화·글로벌 시장 확대 속도
[미디어펜=이용현 기자]르노그룹이 새로운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을 발표하고 전동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해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 르노 필랑트(Renault FILANTE) 주행 사진./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그룹은 지난 10일(프랑스 현지시간)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퓨처레디 플랜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르노 브랜드 역시 그룹 전략에 맞춰 △유럽 내 브랜드 입지 강화 △전 라인업 전동화 확대△유럽 외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등 세 가지 핵심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르노그룹은 2021년 발표한 ‘르놀루션’ 전략을 통해 비용 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퓨처레디 플랜은 이러한 구조 개편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성장 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르노(Renault)’, ‘다시아(Dacia)’, ‘알핀(Alpine)’ 등 그룹 브랜드 전반에 걸쳐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36종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무 목표도 함께 제시됐다. 르노그룹은 매출 대비 5~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연평균 15억 유로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과 사업 회복 탄력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 브랜드는 2030년까지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200만 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판매량의 절반을 유럽 외 지역에서 확보해 글로벌 시장 의존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12종의 신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 브랜드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A·B 세그먼트뿐 아니라 C·D 세그먼트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전략 역시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르노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E-Tech 라인업을 동시에 확대하는 ‘듀얼 전동화 전략’을 추진한다.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C·D 세그먼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 ‘RGEV 미디움 2.0’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B+부터 D 세그먼트까지 대응 가능한 모듈형 구조로 다양한 차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며,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초고속 충전과 확장된 주행거리,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르노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한국, 인도, 모로코, 터키, 라틴아메리카 등 5대 글로벌 허브를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 전략을 강화해 신흥 시장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앞서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을 통해 선보인 ‘카디안’, ‘더스터’, ‘그랑 콜레오스’, ‘보레알’, ‘필랑트’ 등 5종 모델에 더해 2030년까지 유럽 외 글로벌 시장에 14종의 신차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르노의 이번 전략이 전기차 전환과 글로벌 시장 경쟁이 동시에 심화되는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전동화 투자 확대와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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