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로봇 제조 클러스터·수전해 플랜트 등 단계적 조성
재생에너지 기반 'AI 수소 시티' 추진…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로봇·인공지능(AI)·수소 에너지 기반의 혁신 성장 거점을 구축한다. 재생에너지 기반 인프라와 첨단 산업을 결합해 미래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만금 지역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시설, AI 수소 시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새만금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철도·항만·공항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진행 중이며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 2 규모인 409㎢ 부지를 통해 대규모 개발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새만금개발청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도입 및 AI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왼쪽)김민석 국무총리와 (오른쪽)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전북 대혁신 테스크포스(TF)에 참석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소 에너지 생산 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지원과 함께 로봇·AI·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사업 추진을 협력하기로 했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약 5조8000억 원을 투입하는 AI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GPU 5만 장 규모의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개발과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산업 확장을 촉진하고 모터와 센서 등 핵심 부품의 대외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 1조 원을 투자해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는 청정 수소는 새만금 지역의 트램과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모빌리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국내에 총 1G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 구축도 추진한다.

또 2035년까지 약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G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전력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 4000억 원을 들여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AI 수소 시티를 조성하고 수소 기반 에너지 순환 시스템과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도시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새만금 혁신 거점 구축을 통해 로봇과 AI 기술 혁신, 수소 에너지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9조 원 규모 투자가 본격화되면 약 16조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함께 직간접적으로 약 7만1천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혁신 역량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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