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2일 "향후 통화정책은 특정 방향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기보다는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며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2일 "향후 통화정책은 특정 방향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기보다는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며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사진=한국은행 제공.


황 위원은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둘러싼 최근 경제 여건과 관련해 "3월 들어 중동지역 분쟁에 따른 대외 환경 급변으로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물가와 성장경로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와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반도체 경기, 최근 부각된 중동 상황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안정 측면과 관련해서는 "금리와 환율이 중동 리스크 영향으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된 채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비수도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등 불안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주택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통화정책은 특정 방향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기보다는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며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는 경제주체와의 소통과 커뮤니케이션 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조건부 금리전망이 통화정책에 대한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그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3월)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성장 흐름을 점검하면서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는 목표 수준 부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성장세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지역 리스크 전개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와 주택가격 상승세 완화 흐름을 점검하는 동시에 높은 환율 변동성에도 유의하며 대내외 여건 변화와 물가·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