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실제로 고객이 절감한 이자 감면 규모 또한 확대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경우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소비자는 취업, 승진, 연봉 인상 등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생기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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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들이 소비자의 금리 인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
12일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전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 대비 수용 건수 비율은 7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5.6%)보다 6.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카드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29만8050건으로 전년 동기(28만5126건)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을 통해 감면해준 이자 금액은 약 62억5755만원으로 전년(53억9478만원)보다 약 16%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수용률이 1년 사이 17.6% 오르며 90%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 카드론에 금리 인하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하면서 수용률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높은 곳은 롯데카드가 전년 대비 5.5%p 오른 81.3%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고객의 대출 금리인하요구를 대신 신청해 주는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연결된 금융사 대출들의 금리 인하 가능 여부를 롯데카드가 고객 대신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조건 충족 시 자동으로 신청해 준다. 서비스 신청은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내 ‘자산’에서 가능하다.
또 우리카드 80.0%로 전년 대비 0.8%p 상승하며 비교적 높은 수용률을 보였다. 이어 KB국민카드 76.3%, 현대카드 67.8%, 삼성카드 56.4%, 비씨카드 52.6%, 하나카드 44.1%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다른 업권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업권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생명보험 55.28% △손해보험 43.77% △저축은행 40.34% △은행 27.75%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이 좋은 경우 이미지가 개선되고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대출금리의 하향 평준화로 이자마진이 줄어들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신용점수가 상승한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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