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니 현지 배터리 폐기물 전처리 MOU 체결
양사 배터리 거점 활용해 안정적인 재활용 밸류체인 확보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과 협력에 나선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사용 후 배터리를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 경제' 체계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구축해 안정적인 재활용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와 '인도네시아 EV 배터리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과 바오 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화유리사이클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의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 (왼쪽부터)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 바오 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가 '인도네시아 EV 배터리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 촬영하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배터리 순환 경제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스크랩)과 수명이 종료된 전기차 배터리를 다시 원재료로 활용하는 재활용 생태계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회수한 배터리나 스크랩을 파쇄·분쇄해 '블랙매스'로 만드는 단계가 전처리이며, 이후 블랙매스에서 리튬·코발트 등 주요 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원소재로 활용하는 단계가 후처리에 해당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 그린파워'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스크랩을 회수해 화유리사이클의 현지 거점에서 블랙매스로 전처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 배터리 재활용 거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활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재활용 광물 활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재활용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수명이 종료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등 배터리 순환 경제 전반으로 협력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MOU는 배터리 수명 주기 전체를 포괄하는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배터리 공급망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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