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및 기관 동반 매도 폭격 속 개인 홀로 2.4조 순매수하며 방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주말을 앞둔 13일 국내 증시가 수급 주체 간 치열한 공방 끝에 엇갈린 행보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공세에 1% 넘게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기관의 구원투수 등판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 주말을 앞둔 13일 국내 증시가 수급 주체 간 치열한 공방 끝에 엇갈린 행보로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매물 압박에 5500선을 내어주고 5480선에서 위태로운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극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626억원, 1조315억원을 대거 쏟아내며 시장을 강하게 짓눌렀다. 개인이 홀로 2조4540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필사적으로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힘이 부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2.34%)와 SK하이닉스(-2.15%) 등 반도체 투톱이 2%대 동반 하락하며 지수에 큰 부담을 줬다. LG에너지솔루션(-3.91%), SK스퀘어(-3.61%), 삼성바이오로직스(-2.03%), 기아(-1.62%), 현대차(-0.77%)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2.90%)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7%) 등은 하락장 속에서도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뚜렷한 차별화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으로 마감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16억원, 107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홀로 275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제약 및 바이오 관련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가켐바이오(9.42%)가 급등한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3.75%), 펩트론(2.94%), 코오롱티슈진(2.1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4.75%), 리노공업(-3.65%), 에코프로비엠(-3.24%), 알테오젠(-2.95%)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말을 앞두고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양매도 물량이 시총 상위 대형주에 집중됐다"며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당분간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실적 방어력이 입증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2.5원 오른 1493.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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