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대파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에 오르면서 4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FIFA랭킹 21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49위)과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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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6-0 완승을 거두고 여자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AFC 제공) |
이로써 한국은 2027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 2019년 프랑스 대회, 2023년 호주·뉴질랜드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이번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4강 진출팀과 8강 탈락 팀 중 플레이오프 승리팀 등 총 6개 팀이 내년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아울러 한국은 여자 아시안컵에서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2022년 인도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중국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필리핀의 8강전 승자와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의 준결승전은 오는 1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상우 감독은 앞선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과 비교해 2명을 바꿔 선발 라인업을 짰다. 미드필더 정민영(오타와래피드FC) 대신 김신지(레인저스WFC)가 선발 출격했다. 골키퍼는 조별리그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대신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가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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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화연이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AFC 제공) |
최전방 공격은 손화연(강진WFC)이 맡았다. 당초 전유경(몰데FK)이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워밍업 도중 이상을 느껴 교체가 이뤄졌다. 양 날개에는 박수정(AC밀란)과 최유리(수원FC위민)가 투입됐고 중원은 김신지, 지소연(수원FC위민), 문은주(화천KSPO)가 지켰다. 포백 수비진은 장슬기(경주한수원)-노진영(문경상무)-고유진(인천현대제철)-김혜리(수원FC위민)로 꾸렸고 골문은 류지수가 지켰다.
전유경 대신 급작스럽게 선발 출전하게 된 손화연이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화연은 전반 9분 만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어젖혔다. 수비 뒷공간으로 넣어준 최유리의 로빙 패스를 손화연이 그대로 오른발로 슛을 때렸다. 이 볼이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유기적인 패스와 측면 공략이 먹히면서 계속 찬스가 이어졌다. 전반 20분에는 수비수 고유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가 골문 안으로 꽂혔다. 주장을 맡은 고유진은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더니 이날도 골을 추가하해 ‘골 넣는 수비수’ 인상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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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진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한국의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AFC 제공) |
두 골차 리드에도 태극낭자들은 만족할 줄을 몰랐다. 계속 공세를 이어갔는데 전반 24분 손화연이 시도한 헤더가 아쉽게 크로스바를 때렸고, 재차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혜리의 크로스에 손화연이 발을 갖다 댔으나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은 한국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신 감독은 후반 들며 김신지와 김혜리를 빼고, 정민영과 추효주(오타와 래피드)를 투입했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긴 교체였다.
후반 12분 한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정민영의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 공을 잡은 박수정이 오른발 슈팅으로 대각선 방향 골네트를 출렁였다. 박수정은 필리핀전에 이어 대회 2호골을 넣었다.
신 감독은 후반 19분 최유리도 빼며 체력 안배를 해주고 강채림(몬트리올)을 넣었다. 교체돼 들어간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으며 한국의 공격은 더 매서워졌다. 후반 27분에는 지소연이 문은주와 이대일 패스로 찬스를 엮은 후 간결한 마무리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지소연은 A매치 75호 골을 기록했다.
전세가 완전히 기울자 신 감독은 경기 막판 골키퍼 류지수 대신 우서빈(서울시청)을 투입해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주는 등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후반 40분 교체 멤버 이은영(몰데FK)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장슬기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 6-0 대승으로 4강 진출을 자축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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