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면허를 가진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 이어 6개사로 늘었다.
국토부는 "최근 5년간 국내 항공시장 규모가 연평균 7.8% 성장 중이고 에어서울의 사업계획이 항공법상 면허기준에 부합되며 사업면허위원회 의견에 따라 종합안전대책도 수립해 면허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쟁 LCC들이 국적 항공사간 과다 경쟁을 우려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국토부는 시장규모가 계속 성장 중이라며 에어서울의 손을 들어줬다.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외국 LCC 수는 2009년 5곳에서 올해 20곳으로 늘었지만, 국적 LCC는 그대로 5곳이다.
에어서울은 11월 말 국토부 사업면허위원회가 안전대책 보완을 요구하자 아시아나와 에어서울간 안전업무를 명확히 구분하되 아시아나에 훈련평가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해 안전관리를 연계 운영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어 "운항증명(AOC) 절차를 통해 에어서울의 안전성을 면밀히,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AOC는 항공기 운영을 위한 조직·인력·시설 등 안전운항체계를 1천300여개 항목에 걸쳐 점검하는 절차로 통상 90일 이상 걸린다. AOC를 완료해야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원래 지난 5월 중 국토부에 에어서울의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4월14일 일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 이탈사고와 메르스 등 여파로 미루다 10월19일 신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이 100% 출자한 에어서울(자본금 150억원)은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주간에는 중국과 일본을 운항하고 야간에는 동남아 지역을 운항하겠다고 신청했다.
먼저 A321-200 기종 3대를 아시아나에서 빌려 시작해 2017년 2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며 내년 6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A321-200 기존 171석을 196석으로 개조해 다른 LCC들과 마찬가지로 이코노미 단일 좌석으로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단거리 노선 비용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어서울 설립을 추진했으며, 일본 미야자키·요나고·시즈오카·구마모토 등 적자노선 16개를 에어서울에 맡기기로 했다.
류광희 에어서울 대표는 이날 "에어서울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안전교육 강화, 체계적인 안전운항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장 안전한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