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대폭 상승…여행·레저 일제히 급락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가 201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 1위에 올랐다.

최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 934점을 획득,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 삼성 갤럭시노트 5 론칭 행사. / 삼성전자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부문별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가 결합돼 점수가 산정된다. 만점은 1000점이다.

이마트는 BSTI 917점을 얻어 전년과 변동 없이 2위에 랭크됐다. 인천공항은 전년보다 1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하며 '빅3' 브랜드를 형성했고 카카오톡, 네이버, 롯데월드 어드벤처, 신한카드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14년 정보유출 파문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KB국민은행이 올해는 8위로 다시 반등했다.

반면 지난 2014년 말 '땅콩 회항' 사건 여파로 대한항공의 브랜드가치는 전례없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전년 종합 순위 6위에 랭크됐었으나 올해는 33계단이나 하락하며 39위로 처졌다.

올해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메르스 사태로 온라인쇼핑 브랜드의 가치는 대폭 상승한 반면 레저 관련 브랜드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온라인쇼핑 대표 브랜드인 11번가와 G마켓은 19위와 20위에 이름을 올렸고 쿠팡은 74위에서 4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유통 업종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전년 대비 2계단 하락한 23위에 랭크됐고 에버랜드도 하락세를 보이며 27위로 내려앉았다. 멀티플렉스 브랜드인 롯데시네마는 전년 대비 36계단이나 하락하며 81위까지 밀렸고 CGV도 11계단 하락해 83위에 머물렀다.

메르스 1차 대응의 실패로 도마 위에 올랐던 삼성서울병원도 전년 대비 10계단 하락하며 33위까지 미끄러졌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파문과 BMW의 화재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독일차의 브랜드 가치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지난 2014년 12위에서 올해 31위까지 처졌고, 71위에 올랐던 폭스바겐은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올해 새롭게 10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는 밴드(59위), 스파크(84위), 에이스침대(87위), 유니클로(91위), BC카드(98위) 등 총 11개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