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발표, "금융개혁 성과 체감 위해 개혁 속도 높이고 깊이도 더해져야돼"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니만큼 4대 구조개혁 과제의 하나인 금융개혁이 알찬 결실을 거두어야 할 때"고 말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니만큼 4대 구조개혁 과제의 하나인 금융개혁이 알찬 결실을 거두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금융위원회
 
임 워원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그간 금융개혁 추진과정을 통해서 선진 금융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양을 다지고 씨앗을 뿌렸다면 올해는 봄날 들판 나루터에 꽃이 다투어 피어나듯이 국민들이 금융개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개혁의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깊이도 더해져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워원장은 금융개혁 완수를 위한 과제로 금융산업 문화 바꾸기, 새로운 금융 서비스 차질 없이 정착 추진, 수요자 중심의 현장밀착 금융개혁 지속, 핀테크 산업 글로벌화, 자본시장 활성화, 금융개혁 추진방안 금융현장 안착 추진 등 6가지를 꼽았다.
 
임 위원장은 "그간 금융당국은 감독 방식을 바꾸고 규제를 풀어 자율과 창의를 발휘할 여건을 만들었다. 하지만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변하지 않는다면 금융개혁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금융회사가 주어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 자율과 창의가 넘치는 선진 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인사, 보수, 교육, 평가 전반에서 보신주의, 연공서열에서 탈피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고 조직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이와 함께 금융권에 엄격한 직업윤리와 책임의식을 고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계좌이동제 전면시행, 절세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금융상품 자문업 활성화 및 연금자산 관리 효율화 등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늘리는데 도움을 드릴 많은 변화가 새해에 예정되어 있다""또한 십시일반 자금모집방식인 크라우드 펀딩 도입,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 서민과 창업초기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줄여 줄 새로운 채널도 마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화와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과 산유국의 경기 부진으로 글로벌 경제는 국가별, 지역별로 차별화가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대외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시장불안 확대와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충격흡수 능력을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의 부채 문제는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만큼 선제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듯이 작은 노력 하나 하나라도 끈기 있게 지속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산류천석(山溜穿石)이라는 옛말이 있다""새해에도 산류천석의 정신으로 굳은 의지를 갖고 우리 금융의 퀀텀점프를 이루는 금융개혁의 길에 한층 더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