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심 가득 카드사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으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카드업계의 새해 전망도 지속되는 경기침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시행 등으로 밝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규채용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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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업계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힘든 한해가 전망되면서 비용절감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규채용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KBS 뉴스화면 캡처. |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에서는 올해 경영전략을 비용절감과 경영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카드업계가 전망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업체 등 경쟁자 증가로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당장 이번달부터 시행돼 수익성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과 여당에서는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 하락 등을 이유로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현 수준보다 0.7%포인트, 연매출 10억원 이하인 일반 가맹점은 평균 0.3%포인트 가량을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카드사의 수익원 중 하나인 가맹점 수수료가 큰폭으로 인하하면서 수수료 수익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로 연간 6700억원 가량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가 희망퇴직, 특별퇴직 등의 형태로 인력 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휴직, 전직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100여명을, 신한카드는 희망퇴직으로 170여명을 떠나보내게 됐으며 하나카드는 지난해 12월 말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던 바있다.
이같이 업계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면서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 감축 바람이 불면서 업계에서는 신규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계가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인력감축 바람이 부는 것 같다"며 "구조조정 이슈는 당분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력 감축이 힘든 곳은 신규채용을 줄이는 형태로 대응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절감을 고민하고 있다. 신규채용 역시 분명 영향이 없다고는 못할 듯 싶다"며 "다만 정부에서도 고용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함부로 줄이기는 힘들 것 같다. 아무래도 고용지표는 눈에 바로 드러나 기업들도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신규채용을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진행하는 만큼 신규채용 시기가 다가와봐야 알 수 있다는 것.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힘든 것은 맞지만 신규채용은 주로 하반기에 진행되는 만큼 아직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