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 없이는 경제활성화·구조개혁 절반 성공 불과"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은 역동적 혁신경제의 중추로 우리 산업의 창조경제 전환을 뒷받침하고 금융산업 자체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이 되어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은 역동적 혁신경제의 중추로 우리 산업의 창조경제 전환을 뒷받침하고 금융산업 자체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이 되어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최 부총리는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새해에도 경제여건이 만만치가 않다. 대내적으로는 경기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은 가운데 수출부진,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생산가능인구 정체 등 어느 하나 쉽지 않은 난제 앞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금융자산화,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산운용 혁신 등을 통해 금융이 실물경제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성과주의 시스템을 정착시켜 금융산업의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깨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한 "기술금융이 자리를 잡아나가고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크라우드펀딩 입법 등 혁신의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틀을 깨는 개혁, 판을 새로 짜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소비자인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탄력적 은행영업 확대, 핀테크를 통한 혁신적 금융상품 개발 등 금융소비자의 잠재적 수요(needs)까지 발굴해서 국민을 감동시키는 서비스혁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금융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 위원장은 "새해 우리 금융이 당면한 과제는 모두의 힘을 모아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시장 안정을 지키면서 금융개혁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바뀌지 않으면 죽고, 남과 달라야 산다'는 마음으로 금융인 여러분 모두가 경쟁과 혁신의 전면에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세가지 약속을 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우선 한번 결정된 규제개혁을 되돌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금리, 수수료, 배당 불개입 선언을 포함한 금융개혁 추진과정에서 발표한 방안들은 엄중한 약속이니만큼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개혁과정에서 금융인 여러분의 신뢰를 얻도록 더욱 노력하겠다""이와 더불어 금융개혁의 첨병인 현장점검반의 기능을 확대해 금융개혁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 금융회사 뿐 아니라 금융이용자의 애로를 항상 귀를 열어 듣는 등 언제나 현장을 금융개혁의 중심에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