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요약되는 이른바 'G2 리스크'가 신흥국은 물론 우리나라에까지 장기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주목된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2016년 세계 경제 리스크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G2 리스크를 꼽았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의 경착륙 리스크가 높아지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보여 두 위험 요인이 동시에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피하더라도 G2 리스크는 상당 기간 신흥국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 부채가 많은 신흥국들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채무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이에 따른 자원가격 약세와 위안화 절하로 자원 의존도나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선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LG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는 튼튼한 외환 방어막과 높아진 국가신용등급을 배경으로 미국 금리의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른 신흥국 경제가 위축될 경우 악영향이 전염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위안화 절하는 직접적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