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LG화학이 미래 식량부족 문제 해결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농화학 시장에 진출한다.
전 세계 농화학 시장규모는 지난해 100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1400달러 이상으로 연평균 약 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 6개사의 경우 농화학 분야에서 연평균 영업이익 15% 정도의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손꼽힌다.
LG화학은 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승인하고,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채권단이 보유한 50.1%의 지분과 동부그룹 측의 지분 49.9%를 모두 인수하게 된다. 확정실사와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까지 계약을 최종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 등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이다.
지난해 9월 예비입찰 참여 뒤 정밀 실사를 진행한 LG화학은 이후 11월 본입찰 참여를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인수를 위한 주요 조건이 합의되면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석유화학 등 기초소재를 비롯해 정보전자소재, 전지에 이어 향후 꾸준히 성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작물보호제, 종자 등 농화학 시장에 진출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석유화학분야의 유기합성과 분리, 정제 기술과 장치공장 운영 능력을 토대로 농화학 사업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들은 농화학 사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LG화학도 이번 동부팜한농 인수로 농화학 사업에 진출해 선진형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