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올해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되면서 카드사들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곳들이 속속 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카드는 노사간 조율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만 55세부터 직전 연봉의 50%를 삭감해 지급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현대카드는 올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된 삼성카드는 만 56세부터 전년 임금의 10%씩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적용했다. 현대카드도 올해 11일부로 적용해 58세였던 정년을 60세로 늘리고 만 56세부터 전년 임금의 10%씩을 삭감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만 57세부터 3년간 직전 임금의 200%를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합병 전 구 외환카드 직원들은 외환은행에서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해 만 56세부터 4년간 1~2년차는 50%, 3~4년차는 60%씩을 삭감한다. 구 하나SK카드 직원들의 경우는 아직 임금피크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하나카드는 임금피크제 시행과 관련해 노사간 협의를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신한카드 등의 경우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아직 본격 논의하거나 하지는 않고 고려 중이다. 임금피크제 대상자도 많지 않고 충분한 시간동안 노사간의 합의도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대다수 은행권보다 구성원들이 젊은층이 많아 적용 대상자도 많지 않은 편이라 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