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거주지 제한 없이 청약가능한 지역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혁신도시, 기업도시, 도청이전신도시, 산업단지 등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거주지 제한 없이 청약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이들 지역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이유는 지방이전 공공기관 및 기업 종사자에 대한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지역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시·도지사가 인정할 경우 인근의 주택건설 지역에서 공급하는 주택도 특별공급 대상에 포함하도록 해 내 집 마련 기회의 폭을 넓혔다.

이렇듯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지며 우수한 분양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진주혁신도시는 57.69대 1, 광주전남혁신도시는 13.0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주기업도시는 지난해 10월 '원주롯데캐슬 더퍼스트'가 평균 2.73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 나흘 만에 완판됐다. 원주 롯데캐슬은 전국으로 청약자격 완화가 가능했으나 지역제한으로 청약을 실시해 호성적을 거둔 사례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도 주택공급규칙 상에는 전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세종시가 지역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역 거주 2년으로 묶어놨다. 세종시의 지난해 평균 청약률이  17.61대 1로 전국 평균인 11.48대 1을 웃도는 배경은 지역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청약조건 완화로 청약 1순위 통장이 증가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청약접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지역이 거주기간 등의 조건이 있기 때문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청약 가능한 지역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지난 12일 진행한 기업도시 종사자 특별공급에서 86가구 모두 마감됐다.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882가구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의 경우 앞서 1순위 청약자의 거주지 제한 자격을 두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해 앞서 분양한 '원주롯데캐슬 더퍼스트'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이 점쳐진다.

대방건설은 오는 3월 경상남도 진주혁신도시 A7블록에서 대방노블랜드 7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흥건설도 경남 진주혁신도시 A6블록에서 72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두 단지 인근으로 남해고속도로, 문산IC, 진주IC, KTX진주역, 사천공항이 위치하여 주변 도시지역은 물론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전라북도 전주완주혁신도시 주상복합 4-1,4-2블록에서는 대방건설이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아파트 482가구, 오피스텔 481실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은 하반기 세종시 4-1생활권 P3구역 M3,M4블록에서 1938가구 대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