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아파트에도 이웃주민들과 함께하는 ‘공유(Share)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내에 이웃과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면서 입주자 및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는 이웃과 서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캠핑장, 텃밭, 벼룩시장 등의 장소와 공간이 제공되었다면,\ 최근에는 이웃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셰어링’, ‘카(car)셰어링’, ‘생활문화용품 프리렌탈’과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나눔의 장이 늘고 있다.

   
▲ 마을 마당을 이용한 주민들의 축제가 가능한 공유공간을 제공하는 거창 푸르지오

특히 이런 문화는 ‘편리함’과 ‘비용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실수요자 및 입주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달 경남 거창군 최초로 1.94대 1로 전주택형 순위내 마감한 대우건설 ‘거창 푸르지오’는 ‘셰어(Share) 마케팅’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이 단지는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인 ‘Uz시설’을 비롯해 공용 자전거를 기증, 이웃과 자전거를 함께 타는 ‘자전거셰어링 시스템’, 홈가드닝 노하우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가드닝스쿨’, 단지별 ‘웰컴파티’, 공구세트와 생활문화용품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생활문화용품 프리렌탈’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거창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아파트를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곳’이라는 개념으로 입주민의 삶의 질을 고려해 이웃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세대 내 가구 옮기기, 전등교환, 못박기 등을 도와줄 수 있는 대신맨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에 최고 334대1이라는 경쟁률로 전타입 1순위에 마감한 현대산업개발 ‘송파 헬리오시티’도 총 9510세대 규모에 걸맞는 커뮤니티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주일만에 완판했다.

단지중앙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약1km길이의 중앙공원인 ‘파크밴드’가 조성되며 이밖에 테마정원이 100여개가 조성된다.

또한 연회장, 영화감상실, 문화교실, 교양·교육 취미시설, 동호인실 등 입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생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손님맞이로 활용할 수 있는 17실의 게스트하우스도 들어선다.

지난 12월 국내 첫 마을공동체 개념을 도입한 뉴스테이 아파트인 대우건설’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도 입주민 재능기부 프로그램 및 다양한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리에 마감했다.

특히 외국어와 학습지도, 악기연주 등 총 12개 분야로 모집했던 재능기부 특별공급이 4.8대 1로 일반공급보다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 재능기부 특별공급 세대들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입주민들과 재능을 나누게 된다.

다음달 동탄2신도시 A95블록에 공급하는 롯데건설 ‘동탄 롯데캐슬 뉴스테이(가칭)’는 입주자를 위한 문화강좌 및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캐슬 전용 커뮤니티 공간인 캐슬리안 센터를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 생활가전 렌탈, 문화강좌 및 홈클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기업형임대주택으로 전용면적 74㎡ / 84㎡, 9개 동, 총 6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달 경북 경주시 천북지구에 분양하는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는 입주민들간 함께 할 수 있는 단지내 캠핑장과 다양한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20층, 전용면적 49~74㎡, 11개 동, 총 6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 5분거리내에 국립어린이집, 병설위치원, 천북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오는 1월 충남 천안시 성성지구 A1블록에 공급하는 GS건설 ‘천안시티자이’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테마가든과 캠핑공간이 들어선다.

또한 편의시설인 자이안센터에서는 입주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요가교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6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