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중국 증시가 부양책 기대감에 사흘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에 못 미치는 6.9%로 발표됐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호재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일 전날 종가보다 3.22% 오른 3007.7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주말 2900선까지 밀렸다가 사흘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 증시는 상승세로 개장했다가 이날 오전 11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직후 상승폭을 줄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3.57% 급등한 1,895.7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2.95% 뛴 3223.13에 장을 끝냈다.
이날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이 6.9%에 그치면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증시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해 정책을 내놓거나 증시에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앙후이진리팡투자공사 등 공기업을 동원해 증시 부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9포인트(0.60%) 오른 1889.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35포인트(0.07%) 오른 1,879.8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다가 중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회복하더니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55% 상승한 17,048.31에 마감했다. 전날 3개월여 만에 17,000선을 내줬던 지수는 하루 만에 이 선을 회복했다.
일본 토픽스지수는 0.18% 오른 1,390.41로 장을 끝냈다.
호주 S&P / ASX 200지수는 0.91% 상승한 4903.07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