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는 세그웨이(나인봇) 등 개인용 이동수단과 드론, 스마트기기 등이 많이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실시한 방송통신 기자재 등에 대한 적합성평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적합성평가는 전파 혼선·간섭 방지, 전자파로부터의 기기·인체 보호 등을 위해 방송통신 기자재 등이 기술기준 등에 적합한지를 사전에 시험·확인하는 제도다.
통상 국내 제조사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이나 수입업자가 제품을 수입할 때 평가를 받기 때문에 적합성평가 건수 증가는 해당 제품의 국내 출시가 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적합성평가 건수는 3만3877건으로 전년(2만9830건)보다 13.6% 올랐다.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의 라이프 사이클 단축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미래부는 분석했다.
유형별로 나눠보면 세그웨이, 전동 휠, 전동 보드, 전동 스쿠터, 자이로 휠 등 개인용 이동수단의 평가 건수가 2014년 3건에서 지난해 86건으로 가장 큰 폭(28.7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스마트워치, 스마트 체중계, 스마트 체지방계, 비콘(차세대 근거리통신 기술) 같은 스마트기기도 2014년 36건에서 지난해 114건으로 3.2배로 늘었다. 드론, 무선조종기기 등도 같은 기간 90건에서 239건으로 2.7배로 증가했다.
이 밖에 충전기(53→131건), 3차원(3D) 프린터(26→45건), 무선기기(818→980건)도 평가 건수가 늘었다.
생산 국가별로 보면 한국 제품과 중국·미국 수입제품은 정보기기가 많았고, 일본 수입제품은 산업용기기의 비중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