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누적 금액 알림 서비스 등 이용 도움돼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카드 빚을 숨기기 위해 아내가 남편을 청부 살해하는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를 활용한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0대 여성 A 씨와 40대 남성 B 씨는 살인 및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최근 카드 빚을 숨기기 위해 아내가 남편을 청부 살해하는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를 활용한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연합뉴스
A 씨는 평소 알고 지내오던 B 씨에게 "남편을 살해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으며 B 씨는 A 씨의 남편 C 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조사결과 A 씨는 2500만원 가량의 카드 빚이 쌓인 것을 남편에 들킬까봐 교통사고로 위장, 남편을 청부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주식 투자 실패로 생긴 채무와 늘어나는 카드빚을 감당하지 못해 편의점에서 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에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카드 빚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득내에서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카드 사용누적 금액 문자 알림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카드 사용누적 금액 문자 알림서비스는 앞서 금융당국이 과도한 카드사용을 막고자 도입한 것으로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카드 결제 누적금액이 문자메시지로 알림된다.

또한 카드사에서는 현명한 소비를 도와주는 서비스들도 제공 중이다. 롯데카드의 '와이슈머'는 초과지출을 알림서비스 '와이슈머'를 제공중이다. '와이슈머'는 와이즈 컨슈머(Wise Consumer)를 뜻하는 말로 고객이 매월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예상 지출액을 설정해놓으면 그 금액을 넘게 지출했을 때 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매주 당월 1일부터 이용한 카드금액 합계를 알려주는 SMS를 발송해 계획한 규모만큼만 지출할 수 있도록 해 과소비를 막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와이슈머는 롯데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무료로 제공된다.

현대카드의 '락앤리밋' 서비스도 있다. '락앤리밋'은 스마트폰 앱으로 사용 조건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락은 카드 사용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경우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 현금 서비스 등을 제한해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리밋은 1일, 1회 사용금액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입내 지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카드 사용누적금액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합리적인 지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