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게임과 음악 등 모바일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됨면서 휴대전화 이용자 1인당 월간 데이터 소비량이 3000MB를 넘어섰다.
31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동전화의 1가입자당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3127MB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MB를 돌파했다.
1년 전인 2014년 12월(2188MB)과 비교해도 거의 1000MB나 늘었다. 이동전화 전체(2세대·3세대·4세대)의 데이터 트래픽도 17만3819TB(테라바이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데이터 트래픽까지 합친 전체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18만9657TB로 집계됐다.
와이파이 트래픽은 이동통신 사업자 망을 통해 흘러들어온 것만 포함된다. 이용자가 개별적으로 와이파이를 설치해 이용하는 경우는 집계되지 않는다.
데이터 이용의 증가는 LTE의 확산,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함께 모바일을 이용해 게임·음악·동영상·방송 등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13만2313TB)과 비교하면 1년 새 43.3%나 늘었다. 증가세가 가파르다 보니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이미 정부의 예측치를 넘어선 지 오래다.
미래부는 2013년 마련한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에서 올해 월평균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13만1965TB로 전망했는데 실제 사용량은 이미 지난해 5월 이를 넘어섰다. 이후로도 8개월째 예측치를 웃돌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마다 주파수 사정 등이 다르고, 사업자마다 망 관리의 최적화가 잘돼 있어 아직 주파수 부족 등의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도 조만간 주파수 부족 문제가 표면화할 수 있다고 보고 서둘러 주파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 주파수 할당 계획을 수립하고서 4월께 주파수 경매를 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매에서 주파수를 낙찰받고 3개월이 지나 주파수 할당 대가를 내면 주파수를 곧장 사용할 수 있다”며 “예정대로 주파수가 공급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