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IP’란, 유선과 무선 등 모든 통신망을 하나의 IP망으로 통합해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 모든 서비스를 IP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방송도 IP망을 통하는 추세이다. 방송과 통신이 모두 ALL-IP로 수렴되고 있는 것이다.
올아이피(all ip)란 용어는 1999년경 3G.IP, 3GPP 등 이동통신표준화기구를 통해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이동통신(GSM,CDMA1)의 음성사용량은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데이터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무선데이터 통신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하여, 기존의 음성 중심 통신망 보다는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통신망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나온 것이 올아이피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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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아이피망 개념도(상단그림은 기존의 전화망,데이터망, 기타망 등 개별 방식의 네트웍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고 하단 그림은 모든 음성,데이터,영상 등 서비스가 IP방식으로 제공되는 것을 나타낸다.) |
올아이피망은 ▲망구축 비용 및 망운용 비용 절감 ▲단일 통합망 구조로 설비 투자비용, 운용비용 절감 ▲Open Architecture Multi-vender 가능, 망 구성 유연성 ▲각종 IP서비스 및 Contents 재사용 ▲IP Multimedia Service 실현으로 신규 수익 창출 ▲Multimedia Service 제공 가능 등 많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올아이피망은 아직까지도 구현되지 않고 있다. 그이유는 유선인터넷은 문제가 없지만 음성전화서비스가 문제이다. 유선전화는 서킷스위칭방식인 PSTN, 이동통신은 WCDMA,CDMA LTE 등이 여전히 비IP망을 이용하고 있다. 유선전화의 경우 VOIP, 이동통신의 경우 4세대 LTE 혹은 와이맥스가 구현돼야 비로소 올아이피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음성서비스가 올아이피망으로 진화가 더딘이유에 대해 에트리 통신인터넷기획팀의 송호영박사는 "음성전화를 IP로 바꾸기 위해서는 QOS(통화품질)을 보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장비업그레이드 등에 투자가 필요하다"며 "통신사들은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 투자가 필요없는 기존의 음성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망의 경우 디지털전환이후 올아이피망으로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 해 발표한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중 TV를 지상파로 직접수신하는 비율은 7.9%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해 케이블TV는 69.1%, IPTV 18.1%, 위성방송 8.1%, TV없음 3.0% 등으로 조사되었다. 올드미디어인 지상파 대신 유료방송인 뉴미디어가 89.1%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뉴미디어라고 해서 모두 올아이피는 아니다. 유료방송에서 IP망을 이용하는 비율은 IPTV의 전체(18.1%), 위성중 OTS(3.8%), 케이블중 57.5%인 디지털케이블(39.7%) 등 전체 TV이용자의 61.6%가 IP망을 이용한다.
유무선통신망이 광대역화, 올아이피화 됨으로써 데이터,음성,멀티미디어 등을 하나의 단말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환경이 성숙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업계의 판도변화를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