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80대 이상 고령자들의 경우 주거환경이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의 신체기능은 갈수록 악화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할 경우 사고 위험이 커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보험연구원 오승연 연구위원이 발표한 '고령자 주거실태와 주거정책방향' 보고서를 보면 80~84세 남성은 17%, 여성은 25.4%가 최저 주거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여건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대 평균인 남성 10.7%, 여성 14.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85세 이상 남성은 20.1%, 여성은 29.6%가 최저 기준에 미달하는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가구 구성원별 주거 면적, 상수도 등 설비 상태, 채광·난방시설 구비 여부 등에 기초해 최저 주거수준을 정하고 있다.
오 연구위원은 "고령자들의 경우 아파트보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다"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신체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할 경우 사고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노인들이 안전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택개량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주거와 의료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노인전용 주거시설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