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메트로 정례회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서울메트로가 제2노조를 차별하고 있다면서 개별교섭과 노조사무실 제공을 촉구했다.

지난 6월 24일부터 서울메트로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가 ‘노조사무실과 개별교섭’을 요구하며,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 앞마당에 천막 노동조합 사무실을 차리고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개별교섭문제와 노조사무실 문제를 해결하라는 시의원들의 강력한 발언이 쏟아졌다.

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247회 서울메트로 업무보고 정례회의에서 채재선 교통위원장, 박준희 시의원 등은 복수노조시대 서울메트로에서의 제2노조 차별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채재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노조대표 공동교섭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사장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면서 “노조가 서로 대립되고 있는 과정에서 대표노조가 구성될 수 있겠느냐, 집행부에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조원이 6:4정도 비중이 되는 상황에서 교섭창구를 6:4정도 비율로 구성해 양노조를 아우러서 가는 것이 맞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1노조와만 (교섭을)해버리면 40%의 2노조와의 대화는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정우 서울메트로사장은 “그 부분에 대해 사측에서 충분히 별도의 장치를 만들겠다”면서 “제2노조에게 소통의 창구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 위원장은 “노조 사무실 지원은 도시철도도 하고 있는데, 서울메트로에서도 제2노조 사무실과 비품 빨리 지원해야 한다”면서 “제2노조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됐는데 그들과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정우 사장은 “노조사무실과 비품 지원을 빨리하겠다”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시의원은 “복수노조가 진행되면서 도시철도는 노조별로 개별교섭을 갖고 진행을 하고 있는데, 서울메트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40%을 차지하고 있는 집행부에서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도시철도처럼 개별교섭을 해달라고 한 것 같은데, 어떻게 방향을 잡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정우 서울메트로사장은 “양 노조간의 교섭창구 단일화 작업은 오늘까지로 예정돼 있다”면서 “개별교섭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사측의 재량행위인데, 오늘까지 결론을 낼 시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도시철도를 제외하고는 코레일이나 대구지하철공사는 직종별로 노조가 돼 있어 개별교섭을 하고 있고, 대부분 사업장에서는 과반수를 넘는 노조와 대표교섭권을 인정해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희들이 어떤 식으로 결론를 내든 두 번째 노조에 대해 소외되지 않는 장치, 나름대로 내부적인 장치를 정해서 제2노조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는 서울메트로 상가 및 환경문제, 시민 서비스 문제, 정년연장 및 퇴직수당 보전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됐다. 이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메트로 정례회의에서는 서울메트로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이성인 위원장. 조동희 사무처장, 4개 본부장 등이 참석해 경청했다. 2일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도시철도공사 정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