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예산안 심사를 계속 거부하고 태업을 벌이면 단독심사를 강행키로 했다.
새누리당 이군현 예결위원장 등 예결위원들은 30일 지금처럼 민주당이 억지 생때를 쓰면서, 내년 나라살림인 예산안 심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내달 2일부터 독자적인 심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여당주도로 강행 처리된 이후 의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지금처럼 의사일정도 거부하고, 예산안 심사도 불참하는 등 국회 본연의 역할과 임무를 소홀히 할 경우 가뜩이나 바닥을 기는 민심이반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원들은 “이번 주말이 마지막 시한”이라면서 “내달 2일에는 서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투자와 일자리를 위해 예산안을 상정해서 질의와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최후통첩했다.
일부 의원들은 “야당이 정국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정상적인 예산 심의를 거부하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 편성이 지연되면서 서민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엄청난 주름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생과 관계없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별다른 하자가 없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에 억지 반발하지 말라는 게 여당의 주장이다.
예결특위는 이날 예결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과 곧바로 정회에 들어갔다.
한편 민주당은 강력 반발하는 등 정국을 갈수록 꼬이게 만들고 있다. 민주당의원들은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불법 개입사건을 피해가려는 술수에서 여당이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예결위 위원들은 자체적으로 내년 예산안을 점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쟁을 볼모로 민생과 예산안 심사를 팽개치고 있다는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모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지금처럼 무모한 정쟁도구로 예산안 처리를 삼는한 여당의 예산안 단독심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