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제유가 급락에 산유국의 신용도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카스피해 연안의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한 계단 내렸다고 타스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피치는 이날 아제르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마지막 단계인 'BBB-'에서 'BB+'로 강등하면서 등급 전망도 향후 추가 강등 가능성을 예고하는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국제 저유가가 국가 재정상태의 심각한 악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또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먼저 국제 유가 하락으로 경제에 치명타를 맞은 아제르바이잔의 신용등급을 'BB+'로 강등한 바 있다.
세계 20위권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은 전체 수출의 95%, 정부 재정 수입의 75%를 원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국제 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이 가중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해 있다.
현지 통화인 마나트화 가치가 폭락하고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4년 중반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져 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은 아제르바이잔에 40억 달러를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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