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 시장 경쟁 치열 예상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저축은행, 은행들에서 연 10%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을 선보였던 가운데 보험, 카드사까지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중금리 대출시장에 은행, 저축은행 등에 이어 보험, 카드사까지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카드, 한화생명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인 '생활든든론'을 출시했다.

국민카드의 '생활든든론'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세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대비 금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중위고객으로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7.5~14.91% 이다.

대출가능금액은 최고 2000만원, 대출기간은 최장 24개월(거치기간 최장 3개월 별도 설정 가능)이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분할상환이며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국민카드는 이번 상품이 신용등급 중위고객들의 이자부담을 다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SC은행과 업무제휴협약을 맺은 삼성카드 역시 중금리 대출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들은 전국 영업망에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양사 공동부스를 운영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중금리 대출 등의 금융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도 중금리 대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4일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핀테크 기반의 금리 연 4.5~13.5% 중금리대출인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선보였다.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1~7등급의 일반법인 직장인과 개인사업자로 중금리대출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의 대출기간은 1년으로 만기시 연장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300만원~3000만원이다. 또한 창구 방문, 서류 제출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고 대출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보험사의 중금리 대출은 상장법인, 대형법인 등 좀 더 안정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밀한 신용등급 검토가 가능해져 대출 대상이 늘어난 것이 다른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이 이처럼 중금리대출 대상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전통적 신용평가모형과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해 신용등급 세분화, 온라인 대출신청과 전산자동심사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다양한 신용평가에 활용해 전통적 신용평가가 변별하지 못했던 중위 등급의 우량 고객을 발굴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금리 대출 시장에 먼저 뛰어든 것은 은행, 저축은행들이다. 우리은행 위비모바일대출, 신한은행 써니모바일 간편대출을 비롯해 SBI저축은행 사이다, JT친애저축은행 와우론 등을 선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인해 은행, 카드, 보험 등 업종을 막론하고 중금리 대출상품들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스크를 감안해 안정적인 대출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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