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를 넘보고 있다.

15일 코데즈컴바인은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15만1100원을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2만3200원에 불과하던 코데즈컴바인은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고서 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는 거래가 정지된 10일을 포함해 9거래일간 551%나 뛰었다.

이에 따라 몸집도 크게 불어났다. 코데즈컴바인 시총은 5조7181억원으로 코스닥시장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현재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6조7091억원)와 1조원 차이다. 코데즈컴바인이 16일 상한가로 직행하면 시가총액은 7조4000억원대로 껑충 뛰어 카카오를 제치고 2위에 자리하게 된다.

작년 1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코데즈컴바인을 인수한 코튼클럽이 보유한 90.43% 지분 가치는 전날 기준으로 3조9798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보유한 3422만주와 채권단 보유 물량 337만주는 모두 보호예수(매각제한)된 상태다.

코데즈컴바인의 이 같은 급등세는 유통물량 부족으로 인한 세력 개입 때문으로 추정된다. 코데즈컴바인의 유통 주식 수가 25만여 주로 상장 주식 수 3784만여 주의 0.6%에 불과해 의미 없는 소폭 매수세에도 급등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소량의 매물이 나오면 상한가 행진은 하한가 행진으로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코데즈컴바인은 주가를 끌어올릴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편이다. 이 종목은 작년에 208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코데즈컴바인은 작년 2월 주가가 509원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파산 신청 등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다가 감자와 유상증자를 거쳐 같은 해 12월24일 거래가 재개됐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4일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대해 코데즈컴바인 측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15일 오후 5시20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종가 대비 4.7% 내린 14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