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현재(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0%로 1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2월 들어 새로 발생한 연체금(1조8000억원)이 이 기간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1조3000억원)를 웃돈 영향이다.

다만 작년 2월 말과 비교해서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2012년 3분기말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98%로 1월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월 말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9%포인트로 한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중에서는 집단대출 연체율이 0.47%로 1월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1%로 1달 전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의 전체 원화대출 잔액은 2월 말 현재 1363조9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이하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2월 말 현재 643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8000억원 늘었다.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증가액(6조9000억원)과 비교해 줄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많았다.

금감원 특수은행국 이재용 부국장은 "2월말 연체율은 1월보다는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하락하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지속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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