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최근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모트롤이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책상에 앉아 벽만 바라보게 한 이른바 '면멱근무'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운데 ㈜두산이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30일 두산 사업부문 동현수 사장은 언론에 배포한 사과 및 입장자료를 통해 "두산모트롤에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근로자의 인권존중에 반하는 사례가 있었다면 이는 두산의 경영 철학에도 심각히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두산 사업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물의를 빚은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동 사장은 "두산은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감사 결과 잘못이 판명되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21일 이 문제가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곧바로 사과 입장을 표명하려다가 내부 감사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을 내리고 23일부터 자체 감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30일 두산모트롤이 근로자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로 사회의 지탄을 받은 만큼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동 사장은 고용부가 두산모트롤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키로 발표한 데 대해서는 "회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근로감독 결과에 따른 고용부 조치와 별도로 두산 자체로도 엄중한 문책 등 필요한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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